噫! 今之敎子者, 入學後, 或使之牧眷馬牛, 或適野灌漑, 俾不專意於讀書, 此豈有成材之望! 自八歲至十五, 其材不材, 成不成, 判矣. 若昏暗鈍滯, 下愚不移, 則縱而之農畝, 使之耕牧灌漑, 未爲晩也.
아! 한심하도다. 요즈음 자식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입학 후에도 마소에 꼴먹이게 하거나, 들판에 나가 물대게 하는 등, 글공부에만 전념치 못하게 하니, 이래 가지고서야 어찌 자식이 재목이 되기를 바랄 수 있으리오! 여덟살 때부터 열다섯살 때 까지는 무조건 공부를 시켜보면 재목이 될지 안될지, 성공할지 못할지 판가름이 나게 될 것이다. 만약 머리가 아둔하여 잘될 가망이 없거나, 도무지 타고나기를 교육이 안먹힐 수준이라고 한다면, 그때가서 농사일을 배우고, 꼴멕이고 물대게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.